밭에서 나는 소고기 두부
밭에서 나는 소고기인 콩으로 만든 두부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는 음식입니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우리 몸에 유익하지 않은 포화지방산 대신에 식물성 지방이 들어 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습니다.
조직이 단단하여 소화가 잘 안되는 콩의 단점을 보완하여 개발된 최고의 식재료인 두부를 소개합니다.
동양의 아름다운 양식, 두부
역사적으로 두부의 원산지는 중국이다.
문헌상으로는 기원전 164년 한문제 때 살아생전에 신선이 되고자 노력했던 화남 지방의 왕족, 유안(劉安)이라는 사람이 선식으로 발명하여 민간에 퍼트린 것으로 전해온다. 우리나라에 두부가 처음 전래된 것은 고려시대로 송나라와 원나라를 통해 들어온 두부를, 고기를 전혀 먹지 않던 스님들이 주요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삼아 사찰음식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종실록>에는 조선에서 온 여인의 두부제조 솜씨에 명나라 항제가 칭찬을 하였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는 두부가 중국에서 먼저 개발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나름대로 만드는 법과 조리법이 개발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이후 두부는 임진왜란 때 일본에 붙들려간 조선인들에 의해 전해졌으며 현재 두부는 동양의 아름다운 양식이라는 칭호를 얻을 정도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식물성 고단백 영양식
옛부터 동양에서는 식치(植治)라 하여 약을 쓰기 전에 음식으로 병을 고쳐보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그와 관련해 "두부의 성미는 달고 평하며, 위를 깨끗이 하기 때문에 소화를 증진하며 기를 돋우고 비위를 조화롭게 하며 대장의 더러움을 씻어낸다"고 기록한 것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두부가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고단백식으로의 영양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본디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고 하지만 조직이 단단하기 때문에 소화가 잘 안되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두부로 가공을 하면 소화율이 95% 이상이 되며 성장, 발육, 신진대사에 꼭 필요한 필수아미노산, 필수지방산, 칼슘이 풍부한 영양식품이 된다. 또한 쇠고기나 콩을 그대로 먹을 때 보다 지방분이 적어 과산화지질형성이 적게 일어나 노화가 지연된다. 여기에 두부에 풍부한 성분인 비타민A와C, 토코페롤 등이 항산화 작용을 하여 세포의 노화를 방지한다. 이런 점에서 밥과 두부를 송송 썰어 넣은 된장찌개를 곁들인 우리네 상차림이야말로 최고의 식치라고 할 수 있다.
두부의 종류
보통 두부는 두유에 응고제를 넣어 눌러 굳힌 단단한 것으로 전이나 찌개 등에 가장 널리 사용되며 순두부는 눌러서 굳히기 전 상태의 두부로 부드러워서 소화가 잘 된다. 연두부는 보통두부와 순두부의 중간쯤 되는 정도다. 대게 부침요리를 할때는 단단한 것을, 찌개에 넣거나 만두소로 사용할 때는 부드러운 것을 선택하면 된다. 한편 콩비지는 두부를 만들 때 콩물을 짜고 남은 건더기를 말한다. 돼지고기, 김치 등을 넣고 구수하게 끊여낸 비지찌개는 콩 씹히는 맛이 고소하며 뒷맛이 깨끗하다.
출처 - 푸디스트
